가톨릭에서 말하는 예수 부활의 “증거”는 과학적 실험처럼 반복 검증이 가능한 방식의 증명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증언과 성경 기록, 그리고 교회의 전통과 신앙 체험이 결합된 종합적인 근거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는 단일한 결정적 증거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요소들이 서로 맞물리며 하나의 설득력을 형성하는 구조를 지닌다. 먼저 복음서, 특히 마태오 복음서와 요한 복음서는 예수의 시신이 안치되었던 무덤이 사흘째 되는 날 비어 있었다고 기록한다. 이른바 ‘빈 무덤’ 전승이다. 흥미로운 점은 최초 발견자가 당시 사회적으로 증언의 신뢰도가 낮게 여겨졌던 여성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오히려 이야기가 꾸며졌을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로 해석된다. 또한 유대 지도자들 역시 시신이 사라졌다는 사실 자체를 전면 부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