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지금으로부터 거의 50년 전의 일이다. 나는 7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던 서비스 부서에서 초급 관리자(과장)로 일한 적이 있다. 당시 서비스 부서는 경리와 일반 사무를 담당하는 내근직, 수리실에서 일하거나 고객의 가정을 방문하는 현장직, 그리고 서비스 차량을 운전하며 수리 기사를 돕는 운전직으로 나뉘어 있었다. 세 그룹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다. 어느 날, 외근을 마치고 돌아온 한 젊은 서비스 기사가 혼잣말처럼 이런 말을 했다. “입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편하게 살고, 몸으로 때우는 사람은 힘들게 사는 법입니다.” 불만에 찬 고객에게 시달리다 돌아온 그는 사무실 직원과 가벼운 언쟁을 벌인 뒤 이 말을 내뱉었다. 당시의 나는 그 말을 그저 현장의 고단함에서 나온 푸념쯤으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