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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의 역설

김형석 교수를 언급한 페이스북에 올린 내 글에 어떤 분이 댓글을 올리며 김교수가  강의하는 최근 사진을 올렸다. 그 사진을 보니 104세인 현재의 모습이 57년 전 내가 대학교 1학년 학생일 때 철학개론을 강의할 당시 47세였던 내 기억 속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놀랐다. 반년 동안 그분에게서 강의를 들으며 수많은 철학자의 이름과 철학 이론을 들었건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건 제논이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와 그가 제기한 화살의 역설뿐이다. 구글을 통해 내 기억을 보완해 보면 그날 들은 ‘화살의 역설’은 다음과 같다. ‘화살이 날아가고 있다고 가정할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살은 어느 점을 지날 것이다. 한순간 동안이라면 화살은 어떤 한 점에 머물러 있을 것이고, 그다음 순간에도 화살은 어느..

이것저것 202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