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온라인으로 은행 잔고를 확인하는 데 오래전에 발행한 수표가 입금된 게 보였다. 번호도 오래전 것이고, 수취인 성명도 없고, 수표 영상도 볼 수 없었다. 금액이 많지는 않았지만, 혹시 사기꾼의 짓이 아닌지 부쩍 의심이 들었다. 몇 년 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기꾼이 큰 금액의 돈을 빼 가서 해결하느라 고생깨나 했다는 지인의 얘기가 생각나며 불안해졌다. 은행에 연락하여 확인해 보니 거의 4년 전에 친척에게 축하 선물로 준 수표였다. 선물로 받은 수표를 인제야 입금한 그 친척도 어지간하지만, 180일 넘은 수표는 무효로 간주해야 하는데 4년이나 된 수표를 입금 처리한 은행도 멍청하다.오래전 직장에 다닐 때 부하 직원이 내 사인을 받기 위해 책상에 둔 400여 장의 수표를 바빠서 미처 사인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