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흔히 보이는 '아카시아'는 미국 원산의 "아까시나무"로, 호주 원산의 아카시아와는 다른 식물이다. 실제로 아까시나무에서는 하얀꽃이 피고 아카시아에서는 노란꽃이 핀다. 아까시나무의 꽃은 향기가 강하고 냄새가 좋다. 우리 집 주위에도 아까시나무가 몇 그루 눈에 띄었다. 고향 읍내를 가로 질러 흐르던 오십천변에 흔히 보이던 아까시 나무가 생각이 나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 그 당시에 누님이 다니던 고등학교 축대에 아까시 나무가 많았고, 오십천변에도 많아서 지금 이맘때 꽃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릴 때는 나무 아래에 서기만 해도 향기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 초등학교 5, 6학년 때 어느 날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누군가가 오십천변에 아까시꽃이 만발했다며, 바로 거기로 가서 꽃지짐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