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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 체험(臨死體驗) 후 그의 영혼은 변화되었다.

삼척감자 2022. 9. 6. 03:20

필자 : 마이클 로페즈

2021 5 25일 가이드포스트에 게재됨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친구네 집에 있었는데, 우리는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보며 함께 어울려서 놀고 있었다. 갑자기 숨 쉬는 게 너무 힘겨워지더니 방이 빙빙 돌기 시작했다. 정신이 아찔해서, 일어나 보았으나 바로 마룻바닥에 쓰러졌다. 내가 왜 이럴까? 그 전주에 몸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았는데, 별로 심하지는 않았다. 막연히 끔찍한 생각이 떠올랐다. 혹시 코비드 19가 아닐까? 내 친구는 911에 전화했고, 잠시 후 응급 구조원이 들이닥쳤다. 나는 방바닥에 쓰러져서  호흡 곤란으로 고통스러워했다. “환자가 죽을 것 같아!”라고 누군가가 외쳤다. 나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다. 그러자 온 세상이 캄캄해졌다.  

 

나는 어둠 속에서 둥둥 떠다녔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 느낌도 없었다. 그저 엄청나게 고요할 뿐이었다. 곧 공포심은 가라앉았다. 시간과 공간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 모른다. 그러다 마침내 내가 알던 곳과는 다른 어딘가로 갔다.

 

나는 주위가 나무로 둘러싸인 호숫가에 누워 있었다. 꼭대기가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가 멀리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본 건 처음이었다.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았고, 호수는 잔잔했는데 맑은 푸른색이었다. 나무들은 생기가 넘쳐서 마치 숨 쉬는 것처럼 보였다. 땅바닥은 바위와 자갈로 덮여 있었지만, 나는 그 감촉을 느낄 수 없었다.  마치 구름 위에 누워 있는 것 같았다. 하늘에 해가 없었지만, 밝았고 모든 사물은 이 세상에서 볼 수 없는 황금빛으로 감싸였다.    

 

꿈을 꾸고 있는 걸까? 꿈이라기엔 모든 게 너무 생생하고 완벽해 보였다.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 나는 쪽을 보았더니 아름다운 통나무집 앞에 서 있는 키 큰 사람이 보였다. 그의 키는 8피트(240cm) 이상 되어 보였고, 머리카락은 백금색이었는데 눈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눈 색깔이 만화경처럼 바뀌어서 무서울 만 했는데도, 나는 지극히 평온함을 느꼈다. 그는 나를 또 불렀는데, 말하지 않고 나의 영혼과 직접 소통하고 있음을 느꼈다.

 

마이클, 이리 오세요.” 내가 그에게 다가갔더니 그는 양손을 내 어깨에 올렸다. 부드럽고, 나를 정화하는 온기가 내 몸을 훑고 지나갔다. 그의 눈을 들여다보자 거의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의 눈은 순수한 사랑과 순수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는 나를 인도하려고 거기 있었다.

 

당신과 얘기하려고 두 사람이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고 그가 말했다. 나는 그를 따라 총나무집으로 가서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 장소를 알고 있다. 벽난로, 소파 그리고 크로스워드(낱말 맞히기) 놀이책들이 놓인 식탁. 나는 조부모님의 응접실에 와 있었다. 사실상 나와 내 형제들은 거기서 자랐다. 나의 부모님들이 일하러 나가면 우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지냈다. 그분들이 우리를 보살펴 주셨기에 그분들이 세상을 떠나자 우리는 모두 참 견디기 힘들었다.

 

반갑다. 마이크야,” 라고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얼굴을 돌렸더니 할아버지가 안락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살아 있을 때처럼 손에는 크로스워드 놀이책을 들고 있었다. 그는 내가 어렸을 적의 그분 나이에 가깝게 젊어 보였다. 그는 일어나서 나를 끌어안았다. 그의 몸에 팔을 두르자 놀랍게도 내 몸을 통해 나는 그와 같은 느낌을 나누었다. 물어볼 게 참 많았다. 그는 왼쪽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눈길을 따랐다. 할머니가 미소지으며 거기에 서 있었다. 생기에 찬 모습이었다. 그분도 더 젊어 보였다. 나는 그분을 안았다. 나는 결코 그분이 가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마침내 그분은 나를 부드럽게 밀치고는 내 눈을 뚫어지라 보았다.

 

마이클,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은 정말 중요하다. 네가 우리와 함께 있고 싶어 하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네가 할 일이 있다.”라고 그분이 말했다.

제가 뭘 하길 바라시지요?”라고 내가 물었다.

싸워라, 얘야.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하게 싸워라. 네가 돌아가면 몹시 아프게 될 거야.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네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겪게 하시지는 않는다. 하느님이 너와 함께 계심을 믿어라. 우리도 함께하겠다. ”라고 그분이 말했다.

 

키 큰 그 사람이 다가왔다. “준비되었소?”라고 그가 물었다. 내 몸은 세포 구석까지도 이 초자연적인 놀라운 장소-그곳이 무엇이든, 어디든-에 머무르고 싶어 했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돌아가야 할 운명임을. “.”라고 내가 말했다. 그러자마자 나는 뒤로 끌렸다. 나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빛의 속도로 터널을 통해 떨어지고 있다고 느꼈다.

 

내 몸은 유별나게 통증을 심하게 느꼈다. 뼈마다 모두 부러진 것처럼 아팠다. 피부는 천 개의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따끔거렸다. 폐는 무거웠고, 숨을 쉬면 불이 붙는 듯했다. 올려다보니  나를 열심히 진료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보였다. 그들 중 한 간호사가 내가 눈을 뜬 걸 보고는 놀라서 펄쩍 뛰었다. 그녀는 이 사람이 깨어났어요!”라고 말하고는 몸을 돌려 나에게 돌아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했다. 나는 말하려고 했지만, 목구멍 아래로 튜브가 내려져 있었다. 나 스스로는 숨을 쉴 수 없었다. 다른 간호사가 내가 불편해하는 걸 알아챘다.

아플 겁니다. 하지만 우선 폐가 나아야 해요. 마이클 씨, 여기 있는 동안 당신은 싸워야 해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해요.”라고 그가 말했다. 나는 곧바로 내가 체험한 것이 사실이었음을 알았다. 호수, 오두막집, 키 큰 사람, 나의 조부모님. 나는 죽었었는데, 이 지상에서의 삶을 초월하는 어떤 것을 보고 되돌아온 것이었다.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나는 살아나기로 되어 있었다.

 

나중에 나는 친구 집 거실에서 의식을 잃은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다. 병원에 입원할 당시에 의료진이 진찰한 내 상태는 코비드 19의 여러 증상 중에서 최악이었다. 내 심장은 마비 돠었다. 심장이 구급차 안에서 멎은 것이었다. 나를 되살리려고 시행한 심폐소생술이 너무 세서 갈비뼈 몇 대가 부러졌다.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모든 장기가 손상되어 있었다. 어느 모로 보아도 나는 사망했었다

 

내가 되살아 난 후에도 처음에는 의사들이 코비드에서 회복되어 살아날 확률이 단지 1% 정도라고 추정했다. 그 확률을 넘어서서 나는 해냈다. 내가 물리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힘이 생길 때까지 병원에 두 달 동안 있었다. 혼자 힘으로 일어서고 앉고, 걷고 말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배워야만 했다. 솔직히 말하면, 매달릴 할머니의 메시지가 없었더라면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었을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 “싸워라, 얘야.”라는 말씀 그리고 키 큰 사람의 눈에 어린 사랑. 나는 거기서 순수한 에너지를 받았는데, 그건 하느님에게서 온 거라고 느낀다. 2020 7월에 코비드 19로 거의 죽은 이후, 나는 거의 완전하게 회복되었다. 물리 치료를 시작할 때, 의사들은 아마도 평생 산소를 공급받거나 신장 투석을 받아야 할 거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나는 그 어느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 몸은 드디어 아프기 이전의 상태로 거의 회복되었으며, 내 영혼은 영원히 아름답게 변화되었다.  

 

(2021 6 5일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