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동네 사람들이 참여하여 꾸려나가는 ‘Nextdoor.com’이라는 블로그도 아니고 카페도 아닌 사랑방 또는 수다방이 있다. 참여하고 처음 본 게시물은 ‘집 나간 고양이를 찾습니다,’라는 것이었는데, 고양이 사진과 특징을 적은 글이었다. 그렇고 그런 제보가 올라오더니 바로 그다음 날 고양이가 귀가했다는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사랑방에 올라오는 글은 대략 이런 것들이다.-동네 외과 의사가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더라.-외출하다가 어디에 교통사고 난 걸 보았는데, 사고 내용을 아는 사람은 알려 달라.-안 쓰는 가구를 거저 줄 테니 희망하는 사람은 연락 주기 바란다.-욕실을 개조하려고 하니 믿을 만한 업자를 소개해 달라.-자동차 속지 않고 살 수 있는 비법을 알려 줄 사람 없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