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생활

이번에도 묵시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나 보네

삼척감자 2023. 1. 6. 01:22

작년 1 1일에 한 해를 시작하며 일곱 번째로 성경 통독을 시작하며 대한 첫 구절은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창세 1, 1)”이고,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 31일에 통독을 마치며 읽은 신약성경의 마지막이자 성경 전체의 마지막 구절은주 예수님의 은총이 모든 사람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묵시 22, 21)”이다. 각각 한 해의 시작과 마지막에 딱 맞는 구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성경은 전체적으로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 (묵시 22, 13)”라는 주님의 모습을 기록한 책일 거다.

성경 통독을 하면서 구약 성경에 나오는 각종 규정과 계명에 관한 내용을 읽을 때면 머리가 아팠지만, 신약 성경의 제일 마지막 책인 요한 묵시록도 정말 읽기가 힘들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하느님께서 머지않아 반드시 일어날 일들을 당신 종들에게 보여 주시려고 그리스도께 알리셨고, 그리스도께서 당신 천사를 보내시어 당신 종 요한에게 알려 주신 계시입니다. (묵시 1, 1)”라는 말에 끌려서 그리스도의 계시를 조금이나마 캐보려고 매번 참고 자료를 찾아가며 읽어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

어느 성서학자는 이렇게 썼다. “요한 묵시록은 결코 비밀스러운 책이 아니지만, 관련 배경 및 신구약 성경 전부는 물론이고 유대교 묵시문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이 글을 보니 성경에 대한 지식이 대단치 않은 나로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묵시록의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전달하기 위해 그 환시의 묘사로 많은 상징을, 초월적 현실에 대한 계시를 담아내기 위해 비유적 언어를 사용했다고 하니 나 같은 사람이 무슨 수로 그걸 해석할 수 있을까?

일반인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 묵시록을 제멋대로 해석하여 그릇된 종말론을 내세우며 무지한 신도들을 속이는 자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고 한다. 조만간 종말이 닥치니 전 재산을 다 교회에 바치라거나, 예수의 재림을 얘기하며 자신이 바로 재림 예수라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다. 묵시록 내용에 제 생각을 보태고 빼면서 제멋대로 해석하여 혹세무민하는 사이비 종교인치고누구든지 여기에 무엇을 보태면, 하느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보태실 것입니다. 또 누구든지 이 예언의 책에 기록된 말씀 가운데에서 무엇을 빼면, 하느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거룩한 도성에서 얻을 그의 몫을 빼어 버리실 것입니다. (묵시 22, 18~19)”라는 성경 말씀에 관해 말하는 자가 없다고 한다.

복음서에 보면그때에사람의 아들이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사람들이 볼 것이다.”라는 구절로 예수님 자신이 재림에 관해 말씀하고 있다. (마태 24, 30, 마르 13, 26, 루카 21, 27 참조)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로지 아버지만 아신다. (마태 24, 36) 라고 하셨는데도 왜 사람들은 굳이 그 날이 언제일지 알아내려고 할까?

요한 묵시록의 핵심 메시지는, 박해를 받는 가운데 신앙심을 잃을 위험에 빠진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희망으로 모든 역경을 이겨내라고 격려하는 내용이다. , 고통받는 당시의 신앙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목적으로 기록된 책이다. 그러니 우리가 신앙인으로 충실히 살고 있다면, 비록 어려움 속에 있을지라도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있다면, 종말이 언제 오더라도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나는 특히,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묵시 21, 3~4)”라는 구절에서 큰 위로를 받는다.

그렇다, 내가 곧 간다.” 아멘. 오십시오, 주 예수님! 주 예수님의 은총이 모든 사람과 함께 하기를 빕니다. (묵시 22, 20~21) 이 구절을 읽고 한 해를 마감하는 성경 구절로 이만한 게 없다고 생각하며 성경을 덮었는데 그래도 예수님이 언제 재림하실지 궁금해진다. 내 생전에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오시는 걸 볼 수 있을까? 아이고, 아직도 그날이 언제일지 궁금해하니 이번에도 묵시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나 보네.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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