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품위 있는 자선

삼척감자 2023. 3. 4. 22:51
Quora Digest에 게재된 Min Shrestha의 글을 번역한 겁니다
길거리에서 달걀을 늘어놓고 팔고 있는 노인에게 부유해 보이는 여인이 물었다.
“이 달걀 얼마지요?”
노인은 “한 개에 $0.25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여인은 “여섯 개에 $1.25해 주세요. 싫으면 말고요.”라고 말했다.
“노인은 대답했다. “마수걸이니까 그렇게 해 드리지요. 아직 한 개도 못 팔았답니다.”
그 여인은 값을 깎았다고 즐거워하며 달걀을 갖고 떠났다. 그녀는 고급 승용차를 몰고, 화려한 식당에서 친구를 만났다. 거기서 그들은 음식을 마음껏 시켰지만, 조금밖에 먹지 않고 대부분 남겼다. 식대로 $45이 나왔는데, 그녀는 $50짜리 지폐를 식당 주인에게 내밀고는 잔돈을 그냥 가지라 했다. 이런 일은 식당 주인에게는 지극히 당연해 보일지 몰라도 불쌍한 달걀 장수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왜 가난한 이들에게서 물건을 살 때는 항상 위세를 부릴까? 그리고 우리는 베풀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왜 그렇게 너그러워질까? 나의 아버지는 물건이 필요 없는데도 가난한 이들을 도우려고 비싸도 값을 따지지 않고 사주시곤 했다. 때로는 웃돈을 얹어 주시기도 했다. 나는 아버지가 왜 그렇게 하시는지 의아해서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건 품위 있게 자선을 베푸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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