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Garden State

삼척감자 2024. 7. 28. 05:37

뉴저지의 별명인 "Garden State"는 이 주가 오랫동안 과일과 채소의 주요 생산지였으며, 여전히 블루베리, 크랜베리, 토마토의 미국 내 제일가는 재배지 중 하나라는 데서 유래한다. 뉴저지의 토양과 기후는 다양한 식물을 재배하기에 적합하여 정원사와 농부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이 별명은 1954년 뉴저지주 자동차 번호판에 처음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뉴저지의 면적은 남한의 22.5%, 인구는 930만 명으로서 인구밀도는 남한과 거의 같다. 그래도 산이 별로 없고 가용 면적이 넓어서인지 한국처럼 비좁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한국과 기후가 비슷하지만, 장마철이 없고, 겨울에 눈이 마음먹고 내리면 무섭게 내린다. 봄과 가을이 한국보다는 짧다. 녹지대가 많고 동쪽으로는 대서양과 맞닿은해변이 이어져서 그런대로 아름다운 풍경이 Garden State라는 별명에 걸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뉴저지의 북부 지역에 오랫동안 살다가 5년 전에 남부 지역으로 이사했다. 북부는 인구 밀집 지역도 많고, 상가도 많아서 교통량도 많으나, 남부는 농경지도 흔히 보이고, 녹지대가 많고 인구도 적어서 여유로운 풍경이다. 대개는 만머스 카운티부터 그 아래를 남부 뉴저지, 그 위는 북부 뉴저지라고 구분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구분 방식이 다르기도 하고, 때로는 북부, 남부 그리고 중부로 구분하기도 한다. 몇 년 동안 남부 뉴저지에 살아보니 남부와 북부가 차이가 있다는 걸 느낀다. 

 

완전히 다른 풍경.

남부 뉴저지의 평평한 농경지가 많지만, 북부에는 산악 지형이 흔히 보인다..

 

Wawa Quick Chek

일용품보다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주로 파는 편의점으로 남부에는 Wawa 많고 북부에는 Quick Chek 많다.

 

포크 (Pork Roll) 테일러 (Taylor Ham)

짭짤하게 간을 햄을 중간에 넣은 샌드위치를 남쪽에서는 포크 롤이라고 하고, 북쪽에서는 테일러 햄이라고 한다.

 

완전히 다른 교통 패턴

뉴저지 북부의 교통 체증은 심한 편이나 남쪽의 시골 도로는 일반적으로 차가 막히지는 않지만, 운이 나쁘면 외길에서 느릿느릿 굴러가는 트랙터나 콤바인 뒤에 갇힐 수도 있다.

 

호기 아니면 서브

Submarine Sandwich 필라델피아와 뉴저지 남부 지역에서는 호기(Hoagie)라고 부르고 뉴저지 북부 지역에서는 서브(Sub)라고 부른다. 뉴욕에서는 히어로(Hero)라고 부른다.

 

뉴저지주의 지역마다 다른 도시의 스포츠팀을 응원한다...

필라델피아에서 가까운 뉴저지 남부 지역의 스포츠 팬들은 필라델피아에 근거지를 스포츠팀을 북부 지역의 많은 팬은 뉴욕 팀들을 응원하는 경향이 있다.

 

The City?

인구가 많고 번화한 곳을 한국어로는 대처, 영어로는 ‘A City’라고 하는데, 뉴저지 남부에서는 City라고 하면 필라델피아를 북부에서는 뉴욕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해변 분위기

대서양 해변은 대부분 남부 지역의 몬머스 카운티의 북부 마을부터 케이프 메이 카운티의 한적한 마을까지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뉴저지 북부의 해안 마을에는 주거 지역이 많아서 내내 사람이 많고 활기가 넘친다. 오션이나 케이프 메이 카운티의 남부 지역에서는 계절에 따라 인구가 크게 달라지며 마을은 북부보다 조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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