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생활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삼척감자 2026. 1. 2. 22:26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은 구약성경  코헬렛서(전도서)’ 1 9절에 이렇게 나오는  구절이다. “있던 것은 다시 있을 것이고 이루어진 것은 다시 이루어질 것이니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다.

 

이 구절은 인간의 역사와 경험이 반복됨을 말하며,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허무와 성찰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람들은 해가 바뀔 때마다 굳이 해돋이를 보러 가고 새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한바탕 부산을 떤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그리 큰 차이가 있을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밤잠을 미루며 메디슨 스퀘어의 Drop Ball을 지켜보고 새벽 추위 속에 서서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본다. 아마도 그것은 정말로 새것을 기대해서라기보다, 변하지 않는 일상 속에서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싶어서일 것이다. 새해란 결국 시간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에게 건네는 작은 다짐인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꾼다 해도, 사람의 마음까지 새로워지지는 않는다. 태양 아래 새것은 없다 하신 코헬렛의 말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두고 한 말씀일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빨라져도, 노년의 우리는 여전히 하느님 앞에서 같은 질문을 되뇌며 하루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