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오늘, 그러니까 1974년 8월 15일에 천주교 전농동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으니 말하자면 오늘이 내 세례 금경축일인 셈이다. 그날 미사 중 세례를 받고 축하 인사를 받으며 가슴이 설렜다. 그다음 날이 당시 최고의 전자회사로 인정받던 G사로 첫 출근하는 날이기도 해서 행복한 마음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성당에서 집으로 걸어가다가 하늘을 보니 잔뜩 찌푸린 하늘 아랫부분이 노란색을 띠고 있어서 참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데 집에 돌아와 뉴스를 들으니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이라는 자에게 흉탄을 맞고 서거했다고 해서 무척 놀랐다. 다음날 신문보도를 보니 서거 당시에 육여사가 입었던 한복 색깔이 서거한 시간에 하늘에 드러난 그 색깔과 비슷한 황금색이었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신기해서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