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이 드신 분들에게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문제가 있다며 도움을 요청받곤 한다. 때로는 직접 댁을 방문해 문제를 해결해 드리기도 한다. 대부분 간단한 문제들이지만, 어르신들은 그러한 작은 문제에도 답답해하며, 내가 손쉽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초보 수준을 갓 벗어난 나를 전문가로까지 추켜세우시니 민망할 때가 많다. ‘컴맹’이라는 단어는 ‘문맹’에서 유래한 조어로,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의미한다. 초기에는 단순히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지칭했지만, 오늘날에는 기본적인 사용은 가능하더라도 컴퓨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에게 새로운 기술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므로, 이를 거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