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뉴저지의 시골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김형기(金炯基)’라는 사람의 생일입니다. 가까이 지내는 이들 중에는 이날을 장난스럽게 ‘형탄절(炯誕節)’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제 생일을 그렇게 기억해 주는 사람도 있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일흔여섯이라는 나이는 여든에 바짝 다가갔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의미가 없어서인지 76세는 일반적으로 크게 기념하는 날은 아닙니다. 그러나 4분의 3세기를 살아온 나이로서 ‘제법 오래 살았다.’고 자부할 만하며, 서양에서는 숫자 7은 행운을, 6은 조화를 의미하기도 한다니 조화롭고 안정된 한 해를 보낼 나이라고 풀이해 봅니다. 하지만 애써 의미를 찾아보니, 이번 생일은 양력 생일(3월 26일)과 음력 생일(2월 27일)이 같은 날인 특별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