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몇 년 전까지 다니던 성당의 어느 젊은이가 여러 해 전에 교통사고를 당하여 고생을 했지만, 이제는 일어나 부자연스럽게나마 걷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비슷한 고통을 겪은 나는 오랫동안 그 젊은이와 가족이 겪은 어려움과 고통을 떠올리며 마음 깊이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며 만들어내는 모든 작은 기적은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기쁨의 순간은 가끔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순간들, 환자가 작은 진전을 이룰 때마다 느끼는 기쁨, 그리고 함께 나누는 사랑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힘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그 젊은이의 가족이 이런 기쁨을 자주 느끼길 기원한다.
내가 교통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은 지도 내년 6월이면 20년이 된다. 주님을 원망하다가, 주님이 주시는 고통을 받아들이기가 참 어려웠지만, 삶이란 게 모두 살아보니 살아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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