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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의 사무실 풍경

70년대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뭐가 있었을까? 개인용 컴퓨터도 없고,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니 책상 위에는 탁상용 전화기, 필기도구 그리고 업무 참고용 책 두어 권 정도만 놓여 있었다. 그리고 과장의 지시에 따라 매일 작성하던 업무일지, 기안 용지와 통신문 같은 양식 몇 가지와 사본 작성용 먹지도 늘 놓여 있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대부분의 업무가 전화와 종이로 이루어지던 시절이니 이런 정도만 있으면 충분했다. 그러면 계산은 무엇으로 했을까? 내가 신입사원 시절에 근무하던 업무부에는 직원이 20여 명 있었는데 그들 모두가 공용으로 사용하던 보물이 하나 있었다. 사무실 뒤쪽 복판에 원탁이 하나 있었고 그 위에 쇠줄로 원탁 다리에 묶어 놓은(누가 훔쳐 갈까 봐) 최신형 전자계산기가 바로 그것이었다...

시간여행 2022.09.02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책을 보며 이 책의 해설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다가 다음과 같은 미국인 무명 블로거의 글을 보았다. 그의 글이 니체의 위버멘쉬(Ubermensch)에 대해 재미있게 요약했기에 아래와 같이 번역해서 소개한다. “차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인간의 의식이 진전하는 세 단계를 재미있게 표현했다. 낙타는 짐을 운반하는 동물로서, 짐의 무게 때문에 고생한다. 낙타는 자신의 책임감과 삶의 무게에 짓눌리는 사람의 의식을 상징한다. 낙타는 하느님이라는 이름의 자신의 신에게 순종하며 쉬지 않고 십자가를 지고 간다. 그리하여 자신의 헌신을 드러낸다. 만물의 창조주인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는 자신과 타인의 짐을 지고 사막을 지난다. 어느 날 외로운 여정에서 그는 괴로운 노역에 대한 보상을 받..

이것저것 202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