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호텔에 묵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침대 크기에 놀라고는 미국인들 침대는 어찌나 큰지, 나 같은 체격을 가진 사람이 침대에 올라가려면 사다리가 필요하고, 침대 끝에서 끝까지 가려면 자동차가 필요하겠더라고 아무도 믿지 않을 허풍을 떨기도 한다. 체육관에서 대하는 미국인들을 보면 어마어마한 덩치를 가진
사람들이 참 많다. 탈의실에서 벌거벗은 몸매를 보면 코끼리나 하마를 연상시키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론 몸매 관리를 열심히 해서 저절로 시선이 (그것도 몰래 그리고 자주) 가는 젊은이도 눈에 띄기도 하지만 그 비율은 미미하다.
20세 이상 미국 성인 남자의 평균 체중은 90. 6kg, 성인 여자는 77.5kg이라고 하니 한국인의 평균 체중(남 73.3kg, 여 58.3)보다 훨씬 많다.
미국인들이 한국인의 평균 체중에 훨씬 못 미치는 나 같은 갈비씨를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 친구는 뼈다귀 귀신 같아.” 아니면 “스티브는 어찌나 말랐는지 피리 속을 들락거릴 정도야.” 라고 할까? 그렇다고 이제 와서 체중을 늘릴 생각은 없다. 평생 찌지 못 한 살이 이제 와서 찔리도 없다.
'미국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웃 영감에게 애국심이란 (1) | 2023.09.06 |
---|---|
조수석 바닥에 물 고임 (1) | 2023.09.04 |
진상 고객이 되다. (0) | 2023.07.17 |
캐나다 여행 (0) | 2023.07.04 |
난청유감 (1) | 2023.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