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조수석 바닥에 물 고임

삼척감자 2023. 9. 4. 20:58
1년 반 전에 산 소형 SUV의 조수석 바닥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인터넷과 자동차 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니
(1) 비가 내릴 때 선루프에서 배수가 잘 안 되는 경우
(2) 에어컨 증발기에 맺힌 물기를 모아서 배수 처리하는 파이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둘 중 하나일 것 같았다.
오늘 딜러에 차를 갖고 갔더니, 부품에 문제가 있다면 워런티로 무상 처리가 되지만, 이물질이 끼어서 발생한 문제라면 $200 가까운 수리비를 내야 한다고 했다. 왕년에 전자 제품 서비스를 해 본 내 판단으로는 그 담당자의 말이 논리적으로 틀리지 않기에 유, 무상 처리는 담당자의 판단에 따를 테니 수리를 해 달라고 했다.
돌아서며 생각하니 아무래도 무상 처리는 어렵겠다 싶었다.
수리가 끝나고 담당자를 만나 보니 위에 적은 두 가지 문제 모두 점검하고 수리를 마쳤다며 무상 처리하였으니 서류에 서명하고 안녕히 가시라고 한다.
돈 안 내도 된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이기도 하지만, 미국 내에서 이런 저런 서비스를 받아보면 대체로 그들은 친절하고, 신뢰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마운 마음에 배추 이파리 한 장을 찔러주니 매우 좋아하더라.
I was happy and he was happy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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