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아침마다 깨어서는 잠자는 동안 내 마음속에서 기다렸던 듯싶은 걱정거리와 싸우곤 한다. 오늘은 더 놀라운 소식이 있을까? 코비드 19의 확진율이 떨어지기 시작했을까? 내 가족은 모두 안전하고 건강할까? 그리고 나도 그럴까? 모든 게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적인 무서운 바이러스가 앗아간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나는 정말 알지 못했다. 그런데 우리 뜰에서는 개똥지빠귀가 미친 짓을 한다. 아침마다 그놈은 우리 유리창에 몸을 부딪친다. 툭. 툭. 툭. 어떨 때는 그 소리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다. 마침내 공격을 멈추었는가 했더니 어느새 내 차 옆 거울의 검은 테두리에 하얀 걸 남겨 두었다. 정말 미치겠네. 그래서 “야 이 개 같은 새야, 어떻게 좀 해봐!”라고 새에게 말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