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만난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밤중에 자주 쥐가 나는 다리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갔다. 물리치료사의 지시에 고분고분 따르다가 한마디 던졌다. “I used to be a good boy. Now I am a good old man.” 집에 돌아와서 생각하니, 모범생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갖고 지낸 지나간 시절이 후회스러웠다. 고분고분 어른 말을 잘 듣는 게 모범생이라고 생각해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눈치를 보며 당당하게 내 의견을 표현하지 못 하고 다소곳이 듣기만 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모범생이라는 단어는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하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지만, 융통성이 없고, 잘난 체하고, 깐깐하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부정적인 의미로 모범생을 지칭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