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문 13

“H 마트에서 울다(Crying in H Mart)”

“H 마트에서 울다(Crying in H Mart)” 이 책은 작가가 이전에 같은 제목으로 쓴 수필로부터 시작되었는데 그 수필에서 작가인 미셸 조너(Michelle Zauner, 이하 미셸로 표기)는 H 마트에서 한국 요리를 하는 데 필요한 재료를 사는 얘기를 한다. 미셸은 딸에게 엄격했으나 사랑이 깊었던 어머니 정미를 회상한다. 미셸은 자신이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었지만, 자주 부모의 말을 거역하고 반항했다고 쓰고 있다. 모녀는 2년마다 가족을 방문하러 서울로 여행했다. 미셸이 열네 살일 때, 외할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고등학생일 적에 미셸은 우울증에 빠지고, 무단결석을 자주 하게 되자, 정미는 딸이 일주일에 한 번은 가장 친한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오도록 허락하는데, 미셸이 친구의 어머니를 존경하기 시작..

번역문 2023.10.07

부고문 쓰기

미국 신문이나 장의사 웹사이트에 게재되는 부고문(obituary)은 사망 사실을 통지하는 글로서 대개 고인의 약력을 함께 게재한다. 그 글은 장례식 일정과 장소는 물론 고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자세히 알려 준다. 이러한 부고문은 미국 전역에 걸쳐 1,500개 신문과 3,500개의 장의사에 게재된다. ‘Yours Truly’라는 책은 저명한 언론인으로서 일간 경제지인 ‘The Wall Street Journal’에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부고문을 게재해 온 James R. Hagerty가 쓴 책으로서, 그는 이 책에서 부고문을 직접 작성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마지막 남기는 글을 충실하고, 정직하고 재미있게 쓰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랫글은 Terri Sclichenmeyer라는 작가가 쓴 독후감입니다. ..

번역문 2023.08.24

소설 ‘오두막’의 여섯 가지 주요 문제점

거의 2,000만 부나 판매된 장기 베스트셀러인 ‘윌리엄 폴 영’의 소설 ‘오두막’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맥켄지 알렌 필립스의 가족 휴가 중에 막내딸인 미시가 유괴된다. 경찰은 오리건주의 숲속에 버려진 한 오두막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증거로 피 묻은 옷을 발견하나 시신은 찾지 못한다. 그로부터 4년 후, 깊은 슬픔 속에서 살아가던 맥켄지는 분명히 하느님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받는다. 그 편지로 하느님은 그의 딸이 살해된 오두막으로 그를 초대한다. 어느 겨울날 오후에 그는 오두막에 도착한다. 거기서 그는 인간의 형태로 나타난 삼위일체의 성부, 성자, 성령을 만나서 주말을 함께 보내며 길고도 심오한 대화, 때로는 격렬한 토론을 나눈다. 거기에서 보낸 체험으로 인해 그의 삶은 완전히 변화한다. ..

번역문 2022.09.08

임사 체험(臨死體驗) 후 그의 영혼은 변화되었다.

필자 : 마이클 로페즈 2021년 5월 25일 가이드포스트에 게재됨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친구네 집에 있었는데, 우리는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보며 함께 어울려서 놀고 있었다. 갑자기 숨 쉬는 게 너무 힘겨워지더니 방이 빙빙 돌기 시작했다. 정신이 아찔해서, 일어나 보았으나 바로 마룻바닥에 쓰러졌다. 내가 왜 이럴까? 그 전주에 몸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았는데, 별로 심하지는 않았다. 막연히 끔찍한 생각이 떠올랐다. 혹시 코비드 19가 아닐까? 내 친구는 911에 전화했고, 잠시 후 응급 구조원이 들이닥쳤다. 나는 방바닥에 쓰러져서 호흡 곤란으로 고통스러워했다. “환자가 죽을 것 같아!”라고 누군가가 외쳤다. 나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다. 그러자 온 세상이 캄캄해졌다. 나는 어둠 속에서 둥둥 떠다녔다. ..

번역문 2022.09.06

욥이 인생의 가장 난해한 문제에 직면하여 하느님을 만나다

욥기는 지금까지 쓰인 문학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들 중 하나이며 시대를 초월하는 걸작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욥기는 내용이 경이롭고, 아름다우며, 잊히지 않고, 신비스럽고, 온화하면서도 대형 망치처럼 강력하다. 탐정 소설을 읽을 때와는 달리 따지지 않고 공감하며 열린 마음으로 읽는다면 그렇게 느껴진다. 욥기는 무한히 신비스럽기는 하지만, 마지막 부분. 하느님께서 욥에게 하신 말씀에 주제나 교훈이 매우 분명하며,드러나 있다. 욥의 문제가 악의 문제라면, 해답은 ‘우리는 해답을 모른다’일 것이다. 우리는 욥이 알았던 것보다는 몰랐던 것에 공감한다. 전능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느님이 다스리시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악의 문제, 고통의 문제, 불의의 문제 등은 인생에서 가장 난해한 문제다. 욥기는 우리에게..

번역문 2022.09.06

앞으로 뻗은 길

다음에는 뭐가 올까? 코비드 19 때문에 시작된 격리 생활에 들어가기가 힘들었지만, 거기서 빠져나오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힘들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과거가 그립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지난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규범은 어떻게 보일 것이며, 어떻게 느껴질까?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 누구나 어느 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나는 점점 이 용어에 거리를 두고 싶어진다--는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데에 동의한다. 우리는 손을 씻고, 드러난 피부를 씻어내고, 마스크를 걸치고, 사람들이 모인 곳을 피할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바이러스를 두려워할 것이다. 그러나 그게 우리가 서로를 두려워할 거란 것을 뜻할까? 얼마 전 상쾌한 봄날 오후에 나는 우리 개, 그레..

번역문 2022.09.05

세상을 떠난 남편의 특별한 모습

필자 : Rick Hamilton 출처 : Mysterious Ways(2021년 7월 23일자) 그 소식은 정말 끔찍했다. 내 친구 지니의 남편 마크가 죽었다. 그들이 결혼한 게 겨우 재작년 여름이었는데. 둘 다 이혼의 아픔을 겪고 이제서야 참사랑을 찾았다고 했는데. 새롭게 출발한다는 흥분으로 그 결혼식에서 다들 많이 웃었고, 축배를 많이 들며 즐거워했었다. 결혼식 끝 무렵에 지니는 부케를 멋지게 던져서 친구들 모두 재미있어했다. 결혼식장을 떠나며 나는 하느님께서 그녀가 동화처럼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게 해 주신 걸 감사드렸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걸 누릴만한 친구였다. 나는 그들이 은퇴 후 사는 아이다호로 순간 이동해서 그녀를 꼭 껴안아 주고 싶었다. 이럴 때 하느님은 어디에 계실까? 어째서 그분은 마..

번역문 2022.09.05

성당의 고양이가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필자 : 캐티 캔트 2021년 5월 25일 자 가이드포스트에 게재됨. 어느 화요일 정오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성당을 찾았다. 내 친구가 암으로 투병하고 있었기에 그를 위해 기도하고 싶어서였다. 다른 교구의 성당에 오려니 눈치가 보이고 어색했다. 그래서 나는 성당에 사람이 없는 시간을 택했다. 신자석에 혼자 앉아 있는데, 스테인드글라스의 창을 통해서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감고 십자 성호를 그었다. “하느님, 오랜만에 성당에 왔습니다. 하지만 하느님, 제 친구가 아픕니다. 당신이 그를 도우실 수 있다면……” 무언가가 내 발목을 훑는 게 느껴졌다. 나는 눈을 번쩍 뜨고 내려다보았더니 검고 흰 무언가가 내 앞 좌석 아래로 사라지는 게 보였다. 고양이었다. 고양이는 내 좌석 여러 ..

번역문 2022.09.05

비빔밥의 기원

자신의 식당 ‘미스 김’을 개업하기 전에 김지혜 주방장은 한국 요리의 역사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녀가 조사한 음식 중에는 비빔밥도 포함되어 있다. 미국에서 비빔밥은 한 가지 종류로만 자주 요리되는데. 한국에서는 지역별, 계절별로 많은 종류가 있다. 2021년 F&W(Food & Wine 잡지)에 게재된 ‘새로 등장한 최고의 요리사’ 기사는 그녀가 조사한 비빔밥의 역사와 여러 가지 비빔밥에 관해 다루며, 한 여름철의 재료로 만드는 최고의 야채 비빔밥 요리법을 소개했다. 비빔밥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중 하나는 비빔밥은 궁궐에서 점심으로 준비하거나 친척이 임금을 방문했을 때처럼 격식을 덜 차려도 괜찮을 경우에 가장 자주 대접하던 음식이라는 설이다. 또 다른 설로는 제사에서는 조상들에게 공경하는 ..

번역문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