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에서 돌아 오다가 이웃 할머니 조앤의 큰아들 지미가 차에서 내리는 걸 보았다.
우리 부부를 보더니 엷은 미소를 지으며 어저께 동생 조셉이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럴 때 쓰는 인사말 “I am sorry to hear about your loss.”도 입에서 떨어지지 않아서 머뭇거리는데,
엄마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큰 충격을 받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몇 년 동안 암으로 고생했기에 어쩌면 죽음이 그의 고통을 덜어 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40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조셉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두어 달 전에 만났을 때 조만간 키포트 바닷가 낚시터에서 보자고 했지만, 오랜 투병으로 병색이 짙은 그를 보며 그 약속을 지키기가 어려울 거로 생각하기는 했으니 막상 떠났다는 말을 들으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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