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llies가 1969년에 ‘He Ain’t Heavy. He Is My Brother’라는 노래를 발표했을 때, 이 노래는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이후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 되었다.
이 노래의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 소개해 본다.
우리가 가는 길은 멀고도 구불구불해서 / 가야 할 곳이 어딘지도 모릅니다. / 하지만 나는 강해서 얘를 업고 갈 수 있어요. / 얘는 무겁지 않아요. 내 동생이거든요. / 그래서 나는 얘를 업고 갑니다. / 나는 얘가 편안하기를 바랄 뿐, / 내가 짊어져야 할 짐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 우리 그렇게 함께 갈 겁니다. / 얘가 내게 짐이 된다고 여기지 않기에, / 얘는 무겁지 않아요. 내 동생이거든요. / 나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지만, / 슬픔으로 마음이 무거워요. / 모든 이의 마음이 서로를 사랑하는 / 기쁨으로 채워져 있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 우리가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 돌아올 길 없는 / 멀고도 먼 길입니다. / 우리가 어려움을 나눈다면, / 내가 길을 걷기가 /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텐데, / 얘는 무겁지 않아요. 내 동생이거든요. / 내 동생이거든요. / 얘는 무겁지 않아요. 내 동생이거든요. / 얘는 무겁지 않아요. 내 동생이거든요.
이 노래 듣고, 가사를 번역하며 성경에 나오는 다음 예수님 말씀이 떠오르며,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동생을 업고 가는 형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사랑이 아니었다면, 십자가와 동생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 28~30)
이 노래의 가사에 나오는 ‘얘는 무겁지 않아요. 내 동생이거든요.’이라는 구절은 이 노래가 발표되기 이전인 1884년부터 1940년 사이에 여러 저서와 잡지 등에 실려 있는데. 불우 청소년들을 돌보기 위해 플래너건 신부가 설립한 보이즈 타운은 1918년에 목격자가 전한 두 소년의 이야기를 들은 설립자가 1940년대에 “신부님, 얘는 무겁지 않아요. 제 동생이거든요”라는 문구를 보이즈 타운의 슬로건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출전에 따라 누나가 남동생을 업었다거나, 형이 장애인 남동생을 업었다는 등 내용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얘는 무겁지 않아요. 내 동생이거든요.’라는 말은 똑같이 전해진다.
이 노래에 담긴 의미는 보편적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를 도울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He Ain’t Heavy. He Is My Brother’라는 메시지는 분열과 갈등이 많은 오늘날의 세상에 필요하다. 쉬운 언어로 표현되었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노래는 수년 동안 자선 행사, 추모식, 심지어 영화와 텔레비전 쇼 등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되어 왔다. 봉사와 희생이라는 개념은 많은 종교의 중심 주제이며, "그는 무겁지 않아요. 그는 내 동생이거든요."는 이 개념을 강력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2024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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