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수밭’이라는 중국 영화는 장이머우 감독의 데뷔작이자 배우 궁리가 처음 출연한 영화로서 두 사람은 이 영화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나에게 중국 영화에 관심을 끌게 한 영화인데 항일 게릴라로 활동하던 인물이 일본군에게 잡혀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형별을 받는 장면은 정말 끔찍했다. 가죽을 벗겨내는 장면은 건너뛰었는데도 상상만으로도 매우 두려웠다.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에서 정경으로 인정하는 마카베오기 2권 7장에 ‘한 어머니와 일곱 아들의 순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붉은 수수밭’이라는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다. 시리아의 안티오코스 4세 때에 유대인인 어떤 일곱 형제가 어머니와 함께 체포되어 매질을 당하며, 유대 율법으로 금지된 돼지고기를 먹으라는 강요를 임금에게서 받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