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뉴저지 주택국을 통해 은퇴 후에 살 집을 알아보고 있던 어느 날 말보로(Marlboro)에 적당한 집이 나왔으니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말보로? 그 동네가 뉴저지주 중부 지역 어디에 있는 것 같은데…..지도로 찾아보니 한인 타운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게 좀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범죄율이 낮고, 공기가 맑고 게다가 바다도 가까운 게 주거 환경으로 나무랄 데 없어 보였다. 오랫동안 뉴저지주 동북부 지역에 살던 나는 뉴저지 중부 지역에 있은 작은 마을인 말보로(Marlboro)에 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오래전 그 동네에 성모 마리아가 발현했다는 소문(교회에서는 인정받지 못함)을 얼핏 듣고는 말보로 담배가 연상되어 담배 농장과 담배 생산 공장이 그 마을에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상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