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작은딸 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 며칠 후에 한국어 자막이 있는 미국 영화를 감상했다. 대체로 번역이 매끄러워서 자막이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는데, 다음 대사의 번역이 옥에 티였다. 사전만 찾아보았어도 이런 실수를 하지는 않았을 텐데 서둘러 번역하다 보니 그랬나 보다. “Dad, I'm taking the red-eye. It's the last flight out. It's gonna be way too late.” “아빠, 제 눈이 충혈되어 버렸어요. 마지막 비행기에요. 너무 늦을 거예요.” 이 번역은 다음과 같이 정정되어야 한다. “아빠, 저 야간 비행기 타잖아요. 마지막 비행기에요. 너무 늦을 거예요.” ‘red-eye flight’ 또는 줄여서 ‘red-eye’는 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