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자가 격리가 시작되고 미국 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들으며 ‘진작에 유언장을 만들어 둘 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10여 년 전에 교통사고라는 날벼락을 맞고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난 나는 죽음이란 예고 없이 찾아오고, 누구든 죽는다는 사실을 절감했기에 유언장을 미리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었고, 변호사인 큰딸도 몇 년 전부터 유언장을 미리 만들어 두자고 권하며 유언장 전문 변호사까지 알아 두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몇 년을 끌다가 이번에 마음이 바빠진 것이다. 그래도 그동안 여러 차례 유언장 내용에 대하여 큰딸을 비롯한 가족들과 다음과 같이 의견을 교환해 두었다. 1. 장례는 매장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화장으로 할 것인가? 본인의 신앙이나 인생관에 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