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바닷가에 있는 생선 가게에서 연어를 사 와서 손질한다. 커다란 연어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비늘을 벗기고, 뼈와 살을 분리하고, 껍질을 벗겨내고, 도막 쳐서 소금을 뿌린 다음, 냉장고에 30분 정도 두었다가 꺼내어 씻어 내고 물기를 닦은 다음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생각날 때마다 꺼내 먹는 게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요즈음은 그것도 귀찮아서 코스트코에서 껍질과 뼈를 발라낸 노르웨이산 연어를 사 와서 손질해 먹으니 훨씬 더 편하다. 생선 가게에서는 물어볼 때마다 갓 잡아 온 자연산 연어라고 하기는 하는데, 신선도가 떨어져 냉동했던 걸 해동해서 파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가기도 하는 연어와는 달리 ‘양식 연어, 냉동한 적 없음, 오늘 아침에 손질 후 포장됨’이란 표시가 더 믿을만해서 요즈음은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