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전 일이었다. 뉴욕 한국 라디오 방송을 듣다 보면 가끔 어느 할머니께서 전화로 가수 허영란이 부른 날개라는 노래를 신청하였다. 할머니는 그 노래를 신청할 때마다 식물인간 상태로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는 아들이 이 노래 가사처럼 벌떡 일어나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으면 참 가슴이 아팠는데 내가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하나를 잃고 재활원에 드나들며 걸음마를 다시 배우고 이 노래를 들으며 용기를 얻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날개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일어나라 아이야 / 다시 한번 걸어라 / 뛰어라 젊음이여 / 꿈을 안고 뛰어라 / 날아라 날아라 / 고뇌에 찬 인생이여 / 일어나 뛰어라 / 눕지 말고 날아라 / 어느 누가 청춘을 / 흘러가는 물이라 했나 /어느 누가 인생을 / 떠도는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