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말 교통사고로 6개월간 입원했던 병원에서 퇴원하기 며칠 전 신경외과 의사가 절단되지는 않았지만, 망가져 신경이 온통 손상되어 발을 올릴 수도 없는 오른쪽 다리를 꼼꼼히 검사하고 나서 말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나쁜 소식은, 손상된 신경이 많이 손상되어 거의 평생 브레이스(발받침기)를 착용해야 합니다. 좋은 소식은 손상된 신경이 천천히 자라고 있습니다. 정상으로 회복되는 데는 30년 정도 걸릴 겁니다.” 그때 내 나이가 57세였다. 아흔이 다 되어 신경이 복구된들 그 나이에 운전을 할 건가? 그게 무슨 소용이 있다고. 그리고 19년이 흘렀지만, 회복될 거라는 신경은 감감무소식이다. 여전히 오른쪽 다리는 감각이 없고, 브레이스를 착용하지 않으면 걷기도 힘든다. 운전은 언감생심이..